우크라이나 대통령 빅토르 야누코비치(Victor Yanukovich)는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개헌 논의의 첫 단계에서 발목을 잡혔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2004년 합의된 대통령의 권한 억제 폐지 여부를 국민투표를 통해 묻자는 야누코비치의 “지역당(Party of Regions)” 제의에 대해 공산당과 리트빈 블록(Lytvyn bloc) 등 야당의 거친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그 논의가 9월로 연기되었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은 의회의 동의를 거쳐 외무부 장관과 국방 장관만을 지명할 수 있는데, 야누코비치는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선 대통령 권한 제한이 폐지되어야 한다며 개헌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