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아르메니아 점령지역인 마르다케르트 지역에서 6월 18일 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의 무장 충돌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양측은 휴전 위반을 상호 비난했으나, 사상자가 아르메니아 지역 차일루 마을 인근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은 아제르바이잔 측의 선공이었다는 아르메니아 측의 주장을 뒷받침하게 한다. 이 사건의 정치적 파장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중재로 열린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간의 3자 회담 24시간 만에 일어났다는 사실로 더욱 심대하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다음 날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 포럼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고 귀국했는데, 이는 아제르바이잔 측이 메드베데프 대통령 및 친 아르메니아 민스크 그룹 협상단에 대해 압력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평가된다. 충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유럽 연합, 미국, 이란 등의 노력으로 양측은 협상 계속을 천명했다.